2026

CEO Letter.

  • 대표이사  ·  이사회의장김정균

■ 2025년을 되돌아보며

주주 여러분, 그리고 보령의 임직원 여러분,

연례서한은 한 해의 성과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고, 무엇을 배웠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주주 여러분과 솔직하게 공유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이 서한을 통해 회사의 좋은 결과뿐 아니라 부족했던 판단과 개선해야 할 지점도 함께 말씀드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것이 경영자의 책임이며, 주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신뢰에 대한 예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욱 솔직하고, 투명하게 작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가자 하는 방향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2025년 보령의 사업 성과는 한 문장으로 단순하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 174억 원, 영업이익은 65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외형 성장의 기반을 유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성장 구조를 보다 명확히 재설계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 배경에는 카나브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 그리고 이와 관련한 소송의 1심 판결 이슈가 있습니다. 결과와는 별개로, 회사가 보유한 특허의 유효성이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재무제표는 희망이 아니라 책임의 언어로 작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회사는 관련 영향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는 판단을 내렸으며, 그 결과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카나브 소송 1심 판결 전 1조 360억 원 및 855억 원에서 1조 174억 원과 651억 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이 판단이 단순한 회계 처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5년 간 카나브의 성장은 곧 보령의 성장과 거의 같은 의미를 가져왔습니다. 카나브는 보령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며, 앞으로도 여전히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의 미래가 하나의 제품만으로 설명되는 시대를 넘어가야 합니다. 보령의 성장은 새로운 축으로 다시 정의되어야 하며, 저는 2025년이 바로 그 새로운 장이 열린 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보령은 한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던 사업 구조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동시에 사업의 범위를 지상에만 한정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우주라는 새로운 연구 환경까지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본업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의약과 생명과학의 기반을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하는 일입니다.

■ 새로운 장: 보령 성장의 세 가지 축

앞으로의 보령은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1. 한국 제약 시장 내 경쟁력 강화

첫 번째 축은 한국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보령은 국내 시장에서 강점을 보유한 만성질환 영역과 Oncology 사업을 더욱 강화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1등 사업자를 목표로 할 것입니다.

2025년 만성질환 영역에서는 카나브 패밀리를 필두로 성장의 거의 정체되어 있는 시장에서 6.7%의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만성질환 영역에서는 카나브를 포함한 기존 경쟁력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고혈압, 당뇨 및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힐 수 있도록 신규 복합제 라인업 확충, 신약 도입, M&A 등 가능한 모든 전략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성공을 방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더 강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Oncology 영역은 앞으로 보령의 성장에서 더욱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2025년 보령의 Oncology 매출은 약 2,300억 원 수준이며, 최근 5년 CAGR은 23.5%입니다. 우리는 이 기반 위에서 더 크게 도약하고자 합니다. 특히 2030년까지 한국에서 특허 만료가 예정된 주요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령은 면역항암제와 같은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것입니다. 동시에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을 도입하고, 기존에 확보한 오리지널 브랜드를 바탕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대한민국 Oncology 분야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업자가 되겠습니다.

2. 필수의약품 공급자

두 번째 축은 필수의약품 공급자로서의 역할 강화입니다. 저는 앞으로 보령의 기업가치를 설명할 때 이 축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사회에 꼭 필요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은 단지 의미 있는 사업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더욱 전략적 가치가 커지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A. 세포독성항암제

2025년 보령은 Sanofi로부터 Taxotere 사업을 인수하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단행했습니다. 또한 이는 보령이 진행한 첫 글로벌 인수합병 거래입니다. 인수 금액은 1억 6천1백만 유로이며, 대상 국가는 19개국입니다. 그리고 2027년부터 약 9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거래는 단순히 하나의 브랜드를 인수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보령의 세 번째 세포독성항암제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생산 역량과 개발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입니다.

보령은 그동안 Lilly와 Sanofi 등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생산기술을 이전받으며 세계적 수준의 생산 역량을 축적해 왔습니다. 또한 젬자 및 알림타 액상화, 도세탁셀 무알콜 제제 개발과 같은 자체 제제 기술을 통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성과도 만들어 왔습니다.

시장 환경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세포독성항암제는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확산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병용요법 확대를 통해 여전히 필수적인 암 치료의 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생산시설 부족이 지속되며 안정적 공급 역량을 가진 기업에게 점유율 확대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역량과 시장 환경을 기회 삼아 글로벌 세포독성항암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제품 판매를 넘어 세포독성항암제 CDMO 기회까지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세포독성항암제 제조 과정은 세계적으로 많은 신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ADC 영역에서 필수적입니다. 세포독성항암제의 전문성을 확보함으로써 새로 개화되고 있는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적극 타진할 계획입니다.

B. 페니실린 등 필수의약품

필수의약품의 두 번째 영역은 페니실린과 같은 기초 의약품입니다. 보령은 대한민국 내 페니실린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한 품목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 보건안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투자입니다. 동시에 신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 또한 검토할 것입니다.

가격이 낮다고 해서 중요성이 낮은 사업은 없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낮고 공급이 불안정할수록, 그 공급을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의 존재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보령은 필수의약품 공급자로서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3. Life Science Research Infrastructure in Space

세 번째 축은 우주에서의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확보입니다. 저는 이것을 새로운 사업이라기보다 연구 인프라의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상에서 확보한 의약 자산과 연구 역량을 저궤도 환경에서 실험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의약품 연구와 생명과학 연구를 위한 새로운 실험 환경을 확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생명과학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통제 가능한 인프라 및 데이터입니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 두 요소를 스스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상에서의 제조와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저궤도 환경과 그 이후의 확장된 공간에서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할 것입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이 기존의 기술을 우주에서 실현하려는 노력을 펼쳐 나가고 있으며, 우주라는 환경을 활용하여 지상에서 만들 수 없는 신기술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생명과학 분야도 마찬가지이며, 이를 위한 실험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은 우주라는 시장이 개화하는 시점에 필수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보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우주 환경을 포함한 차세대 생명공학 연구 인프라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필요한 파트너십, 연구기반,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 지금은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현재 보령은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영역에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 세 영역은 모두 선제적으로 자산과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 구조적 우위를 가지는 시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앞으로 5년이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본배분이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영역에 얼마나 투자할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키울지, 오늘의 현금을 내일의 경쟁력으로 어떻게 바꿀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결국 기업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카나브 약가인하 소송 결과를 충당부채의 방식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함으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점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소송의 최종 판결 결과를 가장 보수적으로 반영하여 충당부채를 잡은 것이 회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이기 때문에, 회사의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실제 회사의 현금흐름은 2025년에 전년 820억 원 대비 50% 이상 증가하여 1,280억 원을 기록하였으며, 이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현금흐름을 재원으로 필수의약품 생산 인프라(페니실린 및 세포독성항암제) CAPEX 및 탁소텔 글로벌 사업 인수를 결정하고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세 가지 사업의 성장을 위해 적극 투자를 이어 갈 것입니다. 동시에 성장의 과실을 주주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회사는 낙관을 이유로 무리하지 않을 것이며, 불확실성을 이유로 멈추지도 않을 것입니다.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모든 판단은 장기적 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기준 위에서 내리겠습니다.

■ 회사와 주주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

회사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역시 중요한 경영 원칙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5년 발행주식총수의 약 1.2%에 해당하는 자사주 100만 주를 소각했으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입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핵심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핵심 인재들이 장기적 오너십을 갖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에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회사는 임직원 보상 목적을 포함하여,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될 때, 회사 앞에 놓인 기회와 재무상태를 포괄적으로 판단하여,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으로 올해는 배당을 주당 16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60% 인상된 수준입니다. 회사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저는 주주환원이 단지 한 해의 배당 숫자로만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주주환원은 회사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이익 창출력과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서 출발합니다. 회사는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신중하게 판단해 나갈 것입니다.

■ 회사가 국가와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

보령의 성장은 회사만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령에 투자한다는 것이 단순한 투자 수익을 넘어, 국가와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회사의 가치에 함께하는 일임을 주주분들께 전달하는 것 또한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필수의약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도, 우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를 준비하는 이유도, 결국은 국가와 사회에 꼭 필요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와 사회적 필요가 만날 때, 기업의 가치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HIS Youth는 보령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기존 보령 서한에서도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꿈을 우주로”라는 방향 아래 미래 세대의 도전 기회를 넓히는 장기적 노력으로 설명되어 왔습니다.

2025년에는 2008년 이소연 박사님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온 이후 최초로 Axiom Space를 통해서 우리나라 아이들의 그림이 ISS로 갔고, 실시간으로 우주에서 그림들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가졌었습니다.

2026년에는 달 표면으로 타임 캡슐을 보냅니다. 회사에서 투자한 Intuitive Machines의 IM-3 미션을 통해서 올해 3분기에 달로 향하게 될 예정이며, “10년 후 내가 우주인이 되어 찾아올 타임캡슐”이라는 주제로 많은 아이들에게 꿈의 지평선을 넓혀주고자 합니다.

저는 2025년과 2026년의 Humans In Space Youth 활동이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미래 세대가 생명과학과 우주를 연결된 가능성으로 상상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보령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42년간 보령의료봉사상을 통해 한국의 슈바이처 같은 의료인을 사회와 함께 조명하고, 보령암학술상을 통해 암환자 치료의 선구자들과 함께 성장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다음 세대가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우주에서도 인간의 건강을 연구하고 지켜나가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령은 그 길을 여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2026년을 맞이하며,

카나브는 보령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미래를 위한 디딤돌입니다.

그러나 보령의 미래는 하나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보령은
한국 제약 시장에서 더 강한 사업자가 되고,
세계 시장에서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자로 자리 잡으며,
장기적으로는 인류의 다행성 삶을 가능케 할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저는 주주 여러분의 자본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자본을 어디에, 왜, 어떻게 배분하는지에 대해 앞으로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 결과뿐 아니라 어려운 판단과 불확실성도 숨기지 않고 공유하겠습니다. 그것이 경영자의 책임이며, 장기적으로 신뢰를 쌓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보령의 새로운 장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 길이 언제나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그 방향이 옳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결과로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03.30

CEO & 이사회 의장 김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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