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의 2022년을 한 단어로 축약하면, “반달”이 가장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와 달 사이에 지구가 위치하여, 지구의 그림자 때문에 달의 반쪽만 보이는 것이 반달입니다. 1년 동안 회사의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셨을 것 같아 의미를 담아 보았습니다.

보령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제약 사업의 성장에 웃으실 수 있었다면, Care In Space(CIS) 사업에 대한 소통이 미진하여 회사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졌다고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202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CIS 사업과 관련된 활동들과 투자 건들에 대한 목적과 내용에 대해서 소통이 부족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이번 연례서한과 주주총회를 통해서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할 것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 해 서한에서는 아래 세가지를 강조하였습니다.

1. 1)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의 진화
2. 2) 제약사업의 견조한 성장
3. 3) Care In Space 사업의 목적 및 Challenge(경진대회) 운영 계획

올 해 서한의 내용 또한 작년과 큰 틀에서 동일합니다.

1. 1) 보령이라는 회사의 정의
2. 2) 제약사업의 1년간의 성장의 결과 및 미래 성장 방향
3. 3) Care In Space 사업의 구체화된 목적 및 방향성
4. 4) 경영전반에 관련된 사항들

주제별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령은 제약사업만 하는 회사로 남지 않을 것 입니다

22년 말 공시되었던 Axiom에 대한 투자가 알려진 이후로 제가 공과 사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도대체 왜 보령이 우주에 투자를 하는가?” 였습니다.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 1) 보령제약(아직 사명 변경을 인지 못한 분들이 다수 존재)이 어째서 본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우주에 투자를 하는 것인가?
2. 2) 제약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3. 3) 우주를 향한 투자를 보령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

보령이라는 브랜드가 제약회사로서 많은 분들에게 얼마나 강력하게 각인이 되어 있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약사업에서 수행 중인 LBA 전략에도 시사점이 있었습니다.) 작년 연례서한에도 보령제약이 보령이 된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드렸지만, 특히 이 점에 있어서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는 한 해였습니다. 결국 주주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은 보령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회사 인지와 회사를(특히 수익성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정의와 더불어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정의 또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우리 회사에 본인의 재산을 맡겨 주신 분들을 위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기업가치를 증대 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친구들 세대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 이상의 대한민국을 남겨주는 것입니다.

6.25 전쟁 이후 “사업보국” 또는 "다음 세대에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라는 사명 아래 많은 기업가들이 회사를 만들고, 고용을 창출하고, 구성원들을 동기부여시켜, 사업을 성장시키고, 이익을 창출하고, 세금을 납부하여 2023년의 대한민국이라는 결과물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보령이 성장하는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와 이전 세대의 노력이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보령이 국가와 국가의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이 보령이 우주를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보령은 지금이 제2의 대항해시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400년대말 포르투갈이 시작한 첫번째 대항해시대와는 큰 차이점이 두가지 존재 합니다.

1. 1) 목적지가 지구 바깥인 점
2. 2) 제1의 대항해시대는 변방국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국가들을 열강의 지위로 만들어주었다면, 제2의 대항해시대는 그 시작 자체를 열강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중공업 중심의 압축성장을 기반으로, 소련의 붕괴 이후 찾아온 유례없는 세계화라는 훈풍에 올라타 현재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주라는 공간이 창출할 새로운 시장에서 뒤떨어진다면 우리 다음세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UAE가 화성 궤도에 인류 다섯 번째로 인공위성을 보냈고, 중국은 2022년 10월 지구 저궤도 상에 두번째로 우주정거장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일본 기업인 ispace와 미국의 Intuitive Machines가 민간 최초로 탐사선의 달 착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주는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입니다.

우주는 신대륙 발견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1400년대 말 포르투갈에서 시작된 대항해시대는 1800년대 초 영국의 산업혁명의 씨앗을 제공하였고, 두차례의 세계대전 이전까지 유럽대륙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항해시대를 통해서 축적된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 영역에서도,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온 다른 사람들로 인해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약품 개발 및 제약 기업의 발전이 유럽에서 먼저 이루어진 것도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대한민국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주를 향한 대항해시대에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올라타지 않는다면, 멀게는 대항해시대 중 개척 당한 국가들이나 가깝게는 30여년전 세계화의 변화에 올라타지 않은 국가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저보다 더 깊은 고민을 하시고, 밤낮 없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결과물이 누리호 및 다누리호 발사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주라는 공간은 아직 미지의 세계입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이미 해결된 것보다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보령은 그 중에서도 미지의 환경인 우주에서 인체가 겪을 문제들에 주목하였고, 우주에서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기술들과 이 기술들의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Care In Space 부분에 보다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도 보령의 주주로서 저의 모든 것을 보령에 걸었고, 저와 주주 분들 간의 입장의 차이는 단연코 없습니다. 주주분들께서 우리 회사에 투자해주신 것은 회사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신뢰와 격려라고 생각하며, 그 신뢰와 격려를 바탕으로 회사를 지속 성장시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 다음세대를 위해 “사업보국” 할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 2022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서 사명을 보령제약에서 “보령”으로 변경 하였고, 회사는 성장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하기에, 이익창출력(Earning power)이 최우선시 된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아직까지 보령 내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사업은 제약사업이지만 사업 영역을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창출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나갈 것입니다. 자산의 100%를 인수하는 것을 우선시 하겠지만, 인수 대상의 일부에 대한 투자도 100% 인수와 동일하게 접근하여 투자 의사결정 할 것 입니다.

우리의 목표에 한 발자국씩 가까워질수록, 회사의 가치는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제약사업

2022년 보령의 제약사업은 2021년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21% 및 37% 성장하며(매출액 7,605억원/영업이익 566억원),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물론 업계에는 우리 외에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룬 회사와 자체적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회사들 소식이 유독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2022년 우리나라 전문의약품 시장의 성장률이 8-9%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에서도, 보령은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습니다.

22년 말까지도 Covid-19와 연관된 매출 성장을 이룬 회사들이 있었고, 보령 또한 일부 수혜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 제약산업의 꾸준한 성장은 인구고령화로 인한 절대적 환자 수 증가에 기인한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에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보령은 향후 성장해나갈 제약산업 속에서도 빛이 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매년 20-30%대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시장의 성장세를 뛰어 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 입니다.

이러한 거시적 훈풍을 기반으로, LBA 전략의 세번째 제품인 알림타를 인수하였습니다. 젬자에 이은 두번째 항암제 오리지널 브랜드의 인수이며, 이번 인수는 제약사업의 항암제 사업 부문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 줄 것 입니다.

제약사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LBA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발굴 중이며,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 입니다. 또한 LBA를 통해서 축적된 글로벌 수준의 생산 노하우 및 제약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지속 탐색할 것 입니다.

사업에 100%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26년 카나브 패밀리의 매출액 목표 2,000억원, 같은 해 전사 영업이익 목표 2,000억원이라고 하더라도, 위 목표를 달성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달성을 위한 방법을 고민해 나가는 것뿐입니다. 보다 자세한 제약사업에 대한 내용은 장두현 대표님의 서한을 읽어 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덧붙여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계신 제약사업 가족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Care In Space 사업

“달에서 장기체류를 하게 되었는데, 속이 쓰릴 때 겔포스를 먹으면 속쓰림이 나아질까요?” 이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CIS 사업입니다.

인류가 달에 장기체류 할 때, 그리고 인류가 처음으로 화성에 도달할 때, 이 때 (1)인간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과 (2)이 기술들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CIS 사업 입니다. CIS Challenge를 통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을 탐색할 것이며, 지구 저궤도에서의 연구/개발 활동을 위해서 Axiom에 투자를 하였고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2년도 첫번째 CIS Challenge는 보령의 우주를 향한 진정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두번째를 맞이하는 2023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풀어야 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계획은 곧 공식화되어 공유 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우주를 향한 투자를 보령이 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세가지로 설명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1) 우리의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 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2. 2) SpaceX가 1/20으로 낮춰 놓은(앞으로 더욱 낮아질) 우주로의 접근 비용은, 민간기업들로 하여금 창의적인 방식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3. 3) 제약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에서 사람의 건강과 관련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찾는 것이 비교적 수월했기 때문입니다.

1931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미국의 철학자 Nicholas Butler는 “기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을 대표하는 도전정신과 빠른 의사결정체계가 인류의 역사를 바꾼 많은 기술들을 탄생 시켰습니다. SpaceX도 민간기업 이었기 때문에 탄생하여 성공할 수 있었고, 첫번째 대항해시대도 시작은 포르투갈의 엔리흐 왕자가 시작했지만, 그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은 기업의 도전정신의 시초가 되어, 대항해시대를 주도해 나간 동인도회사와 같은 기업을 탄생시켰습니다. 어쩌면 대항해시대가 기업의 탄생을 야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주로 나아가는 대항해시대도 이제는 기업이 참전을 하며 주도적으로 역사를 써나갈 것 입니다. 이 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보령도 이 시대에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CIS사업에서의 재무적 성과는 언제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어느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지 못한 경우를 수도 없이 많이 보아 왔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주식 투자라는 행위에는 항상 회사가 토대가 되며, 그 회사가 장기간 좋은 성과를 낸다면, 투자수익률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정말로 필요한 제품을 제공하며, 훌륭한 경영진을 보유한 회사들을 찾고, 우리의 자본을 투자 할 것입니다.

CIS Challenge를 통해서 투자 한 회사들(Challenge Winners라고 통칭)과 Axiom과 같은 회사의 투자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Challenge Winners는 매우 초기 단계에 있는 회사들로, 경영진을 최대한 동기부여하여 구상 중인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이를 통한 우주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투자의 목적입니다. 우리가 투자를 고려하는 회사들 대비 사업의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보령이 투자하는 금액 대비 회사들에게 우주로의 접근을 쉽게 해주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xiom은 지구 저궤도 상에 민간 우주정거장을 만들려고 하는 회사입니다. 지구 저궤도라는 우주로 가는 관문을 거쳐야 인류는 달과 화성을 향해 갈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 지구 저궤도에 대한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Axiom은 NASA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운영하던 사람들이 직접 창업한 회사입니다. 30년전부터 존재하던 (우주)인프라를 대체하는 것의 성공 확률은 결코 낮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현재의 기존 우주정거장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회사입니다. 특히나 우주공간에서의 유인 우주인 사업, 연구/개발 등의 수요는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국가 단위의 계약은 Axiom이 지속해서 수주하고 있습니다. Axiom은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2022년 기준 목표 대비 약 50% 이상의 성장을 하여 2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이 정도의 재무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경쟁사는 없으며, 이것이 회사의 경쟁력을 방증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 우주정거장 시장에서의 경쟁사들의 현 상황 및 Axiom과의 기술 격차로 인하여 Axiom은 2030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의 지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보령은 2022년 두 번에 걸쳐 Axiom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Axiom 경영진이 시점 별로 설정한 목표들을 하나씩 제때 이루어 간다면, 인류에게 정말 큰 의미를 가지게 될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회사의 가치는 그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저희는 Axiom 투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 시장에서의 회사 가치가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낮은 시점이 온다면, 보령은 추가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보령의 회사 가치를 위해서도 올바른 의사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점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주주 분들과 소통하며 의사결정 해 나갈 것 입니다.

이번 연례서한에서 CIS 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 드리고자 했습니다. CIS사업은 보령이 바라보는 방향 중 하나입니다. CIS 사업 내에서도 사업의 방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보령은 이익창출력이 최우선입니다. 보령은 100%이든 그 보다 적은 지분이든 동일한 투자 원칙을 토대로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CIS 사업에서도 100% 인수를 최우선순위 과제로 놓고 생각할 것 입니다.

제약사업과 마찬가지로 CIS 사업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인재들이 이미 보령 내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CIS 사업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이런 인재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고, 명확한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인재들과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회사에는 저라면 투자하지 않을 것 입니다.

질병을 치료할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것도, 이미 존재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하겠다는 것도 투자 입니다. 보령은 장기적으로 인류가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하며 성장할 것 입니다.

경영전반에 관한 사항들

우리는 22년 하반기 보령의 기업가치가 실제 내재가치보다 현격히 낮게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자기주식을 취득하여 소각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주가를 부양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일조할 알림타 인수 및 Axiom에 대한 투자를 선택 하였습니다.

저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과 자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주주를 위하는 최고의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재원은 회사에서 사업을 통해 발생한 현금흐름이 바탕이 될 것이며, 현재의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나면, 부채를 통한 조달은 최소화 할 계획 입니다.

이번 연례서한을 통해서 현재와 미래의 보령에 대한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충분치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 부분은 2023년 3월 21일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래는 2023년 2월 21일에 대통령 주재로 우주경제 개척자 간담회에서 제가 발언한 내용입니다. 참고차 공유 드립니다.

“지금은 우주를 향한 대항해시대 입니다. 1400년대 말 포르투갈이 시작했던 1차 대항해시대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두가지 인데, 첫째 지향점이 지구 바깥인 점과, 둘째 1차 대항해시대를 주도한 국가들이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패권국이 되었다면, 지금은 기존 패권국이 우주로의 대항해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40년전 1983년 2월에 수많은 부정론에도 불구하고 삼성 이병철 회장께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선포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위치로 이끈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이 이끌어 나가는 우주개척시대에서 지금부터라도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우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지금으로부터 40년 뒤 우리 후손의 미래는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보령은 미국에게도 미개척 분야인 우주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사업적 국가적 발전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1961년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처음으로 우주로 나아간 이후, 60년간 630여명 밖에 지구 궤도 밖을 경험해보지 못 했으며, 가장 오랜 체류기간은 437일입니다. 하지만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달에 사람을 상주시키고, 최소 왕복 3년이 걸리는 화성으로 사람을 보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의 지구 밖으로의 삶의 터전 확장이며,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필요한 기술 개발은 아직 미개척 분야입니다.

이에 보령은 우주에서의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에서 매년 Care In Space 경진대회 개최할 것이며, 확보된 기술을 우주에서 연구 및 개발할 거점 확보를 위해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민간우주정거장 기업인 Axiom Space에 전략적 투자를 하였으며, 향후 우주정거장 내 한국만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03.17

CEO & 이사회 의장 김정균